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가 상승과 국내 여행 수요의 성장률 둔화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속적 비용 절감 노력과 중국 노선 관련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5만8천 원에서 4만1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제주항공 주가는 3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업의 성장률 둔화에 더해 일본에서 자연재해가 일어나 제주항공은 3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3206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5% 줄어든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시장 기대치보다 3.3%, 17.6% 낮은 수치다.
그럼에도 제주항공 주가는 오를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항공은 공격적 운임 정책을 펴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이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17.1% 성장했다. 진에어 4.8%, 티웨이항공 3.6%보다 월등한 수치다.
11월에 한국과 중국 항공회담의 사전단계인 실무회담이 열리는 점도 호재다.
중국은 원래 중국 항공사의 경쟁력 부족을 보전하기 위해 중국 항공사 보호정책을 펴왔는데 한국과 중국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중국이 단계적으로 항공정책을 바꾸면 중국인의 항공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저가항공사의 중국 노선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