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일부 기술주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 장세가 이어졌다.
▲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5.91포인트(2.13%) 떨어진 2만5052.83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5.91포인트(2.13%) 떨어진 2만5052.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7.31포인트(2.06%) 하락한 272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99포인트(1.25%) 하락한 7329.0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덕분에 하락폭은 줄었다”며 “일부 반도체 관련한 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에너지 관련 회사와 유통 및 바이오주 등은 약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미국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대비 2.2%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10년물 국채 금리도 3.15% 아래로 떨어졌다.
매파적 성향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가 “점진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발언한 점도 국채 금리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혔다.
달러 약세도 미국 증시의 하락폭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탰다. 유럽연합(EU)와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부 반도체 관련 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수미트 사다나 마이크론 부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신생회사에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데 힘입어 마이크론 주가는 0.87% 상승한 채 마감했다.
마이크로칩테크는 구글 클라우드와 호환성 높은 사물인터넷(IoT) 보드를 발표한 덕분에 주가가 1.90% 올랐다.
엑손모빌(-3.45%), 코노코필립스(-3.06%), 셰브론(-3.40%) 등 에너지기업 주가는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떨어졌다.
아마존(-2.04%), 월마트(-1.92%), 타겟(-2.82%) 등 소매 유통회사들과 암젠(-3.65%), 길리어드사이언스(-3.05%) 등 바이오기업 주가는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된 데 따른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