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10-11 08: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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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유가 상승에 여객업황 악화, 저비용항공사(LCC) 경쟁 심화로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1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10일 제주항공 주가는 3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에 매출 3423억 원, 영업이익 377억 원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7%가 줄어든 것이다.
강 연구원은 “제주항공 3분기 영업이익 377억 원은 시장 예상치보다 13.4% 밑도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유가 상승과 항공업종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의 연료단가는 지난해보다 49.9%가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항공여객 업황이 악화하면서 유가 상승분을 항공권 가격에 적용하지 못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며 “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257억 원 줄어드는 효과가 나왔지만 항공업 경쟁 심화로 이러한 비용 증가를 항공권 가격에 거의 반영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 증가 속도는 여전히 빠른 반면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 속도는 예전보다 둔화하고 있다”며 “저비용항공사들은 대규모 기단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에 의한 가격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장기적 경쟁에서는 가장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당분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저하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