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차는 3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 부진 전망은 현재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고 4분기에 실적을 개선해 향후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7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10일 현대차 주가는 1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대차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에서 신차효과가 여전히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실적 발표 전후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24조3천억 원, 영업이익 91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0.3% 늘지만 영업이익은 23.8% 줄어든 수치다.
유 연구원은 “원/달러 평균환율이 약 3% 하락했고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북미 에어백 리콜 영향이 반영됐고 9월 국내공장 영업일수가 급감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점이 실적 부진의 이유”라고 파악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가 4분기에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흥국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신차 효과가 현실화되며 현대차는 4분기에 영업이익이 약 1조2천억 원을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싼타페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현지 생산법인(HMMA)의 판매실적이 올라오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시장도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외형 증가가 기대됐다.
다만 중국시장은 신형 라페스타 출시에도 기존 차종의 판매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