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배터리사업에서 순항하면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삼성SDI 주가는 23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배터리사업에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중대형 전지는 올해 매출 성장률이 더욱 확대됐고 소형 원형전지는 업계 1위로서 수요처 다변화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SDI는 3분기에 영업이익 230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283% 늘어나는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형 전지와 전자재료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중대형 전지는 적자를 봤지만 손익분기점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소형 전지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전자재료 중 편광필름은 부진한 업황 속 중국시장 공략으로 선전하고 있고 올레드 소재는 스마트폰 신모델 효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은 내수가 다소 둔화했으나 해외 프로젝트에서 실적을 만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 전지는 3세대 배터리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가 2018년에 매출 9조914억 원, 영업이익은 67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47%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는 '대박'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고 원형을 앞세운 소형 전지의 이익 창출력이 기대 이상”이라며 “반도체 업황 호조 속에 전자재료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2019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 10조3889억 원, 영업이익 868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전망치에 비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9%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자동차 전지의 수익성 개선이 현실화할 것”이라며 “매출액도 2조 원에 육박해 규모의 경제를 갖춰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