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광고사업 성장세의 둔화 탓에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일 “3분기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상품 개편 효과로 성장률이 둔화했을 것”이라며 “올해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앞당겨진 9월에 있다는 점도 광고매출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한 요인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17.3%로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 분기 영업이익률이 20%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라인 역시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라인은 광고와 금융사업 관련해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인력 채용을 늘리고 마케팅에도 계속해서 투자하면서 비용이 늘고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라인의 핀테크사업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라인페이의 가맹점 수는 4분기 퀵페이 플러스와 연동하면 80만 개에서 올해 말 100만 개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라인은 라인보험이나 라인증권 등으로 채널을 늘려 수수료 수익을 창출해내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바라봤다.
라인은 올해 오프라인 상점용 간편결제 단말기를 개발하고 일본 신용카드 회사인 JCB와 제휴를 통해 ‘퀵페이 플러스’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004억 원, 영업이익 240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6% 늘지만 영업이익은 23.0%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