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해운 매각을 추진한다.
SK그룹 관계자는 1일 “SK해운의 재무구조가 나빠져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각도 경영 정상화의 한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현재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와 SK해운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해운이 발행할 신주를 한앤컴퍼니에 넘기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주 발행 규모는 1조5천억 원으로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한앤컴퍼니는 SK해운 지분을 약 80%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해운의 최대주주는 SK그룹 지주사인 SK로 57.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해운은 업황 악화로 차입금 부담이 커지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해운의 현재 부채비율은 2391%이고 부채는 4조 원이 넘는다. 2019년 6월 말까지 갚아야 하는 차입금도 1조 원 이상이다.
매각이 확정되면 SK그룹은 SK해운 지분 일부만 보유하게 돼 유공해운(현 SK해운) 설립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