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된데다 생산설비 합리화와 사업 다각화 등 쌍용양회를 비롯한 시멘트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쌍용양회 목표주가를 6400원에서 79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쌍용양회 주가는 27일 6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높은 배당 수익률과 안정적 이익에 시멘트산업의 변화와 남북 경제협력 이슈까지 감안하면 기업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한 이익 증가보다 산업 변화가 투자하기에 더욱 본질적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쌍용양회를 비롯한 시멘트 생산회사 7곳은 10월1일부터 레미콘업계에 공급하는 시멘트 가격을 1톤당 6만 원대 후반에서 7만2천 원으로 5~6% 정도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멘트는 생산회사들의 판매 경쟁 때문에 공식가격인 1톤당 7만5천 원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나 유연탄 등 원재료가격이 올랐고 시장점유율 경쟁도 이전보다 잦아들면서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가격의 인상에 이어 생산설비 합리화와 사업 다각화로 이어지는 산업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돼 시멘트회사의 체질 호전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멘트 가격은 앞으로 지금보다 12%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시멘트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과잉 생산설비가 감축되고 슬래그시멘트 등 제품의 다양화, 폐열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등의 투자에 따른 비용 효율화도 병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쌍용양회를 비롯한 시멘트 생산회사들이 아파트 분양물량의 감소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시장의 걱정도 크다”면서도 “앞으로 전개될 국내 시멘트업계의 변화를 통해 기업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