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선대 총수와 함께 일하던 임원집단을 '가신'으로 부르면서 이들이 총수 3세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지 않고 일관된 결정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총수 3세의 의사결정을 머뭇거리게 만드는 가신이 문제”라며 “일감 몰아주기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불공정한 거래 관계는 총수 일가에게 이익을 주지만 그룹에는 오히려 손해를 끼친다”며 “이런 관계를 끊어내려면 총수 3세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을 팔아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한 점을 놓고도 “(순환출자 해소가) 기대한 만큼 빠르지 않았다”며 “순환출자가 (우리 기업에서) 소멸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그는 입법예고 중인 공정거래법 전부개편안을 놓고 재벌개혁과 관련된 기업집단법제가 경쟁법제나 절차법제보다 시선을 끌고 있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회를 자주 찾고 있는 점을 놓고 “법률을 만드는 것은 국회 고유의 권능이라 야당 의원들에게 법의 개정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공직자의 당연한 책무”라며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자주 만나 우려를 듣고 합리적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