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신업계 추가 규제 가능성이 낮고 경쟁사보다 요금제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LG유플러스 목표주가를 19만 원에서 21만5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유플러스 주가는 17일 1만7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 정부의 주요 통신산업 규제가 대부분 실현된 상황”이라며 “보편요금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통신사들이 자율적으로 새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보편요금제는 이동통신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GB의 데이터 제공에 200분 무료 통화를 2만 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을 강제하는 제도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의 신규 저가 요금제는 2만4천~2만9천 원에 1.0~1.2GB의 데이터와 무제한 통화를 제공한다.
이 연구원은 “보편요금제보다 이통3사의 절대적 금액이 높아보이긴 하지만 음성 통화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것 등을 감안하면 보편요금제 도입의 이유가 사라진다”며 “보편요금제 등 정부 규제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가운데 주파수 여력이 가장 많기 때문에 가장 경쟁력있는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며 “높은 가입자 순증도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LG유플러스는 2월 월 요금 7만8천 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과 KT의 무제한 요금제 월 요금은 각각 10만 원, 8만9천 원이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도 낮은 가격의 요금제가 있지만 데이터를 100~150GB로 제한하고 있어서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보다 매력이 떨어진다”며 “LG유플러스는 LTE무제한 요금제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2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매출 12조280억 원, 영업이익 8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0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0.4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