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매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대성공을 거뒀다.
앞으로 코웨이, 홈플러스, 두산공작기계 등의 투자금 회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5년 만에 2조 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ING생명을 1조84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신한금융지주에 2조2989억 원을 받고 넘기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이미 배당(6139억 원)과 기업공개를 통한 일부 지분 매각으로 1조7천억 원가량을 회수했다. 신한금융지주로부터 받는 매각대금은 고스란히 순이익이 되는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몸값이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코웨이도 들고 있다.
아직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는 않지만 최근 웅진그룹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인수를 추진하면서 조만간 매각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조2천억 원을 들여 코웨이 지분 30.9%를 사들였다.
MBK파트너스는 그 뒤 두 차례의 자본재조정과 일부 지분 매각으로 이미 투자 원금의 절반 이상을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코웨이 실적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웨이는 2분기에 매출은 전체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에도 매출 2조5168억 원, 영업이익 4727억 원을 거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주가 역시 웅진그룹이 처음 매각했을 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올라 9만~10만 원대를 오가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또다른 보유회사 홈플러스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리츠 자체를 상장해 이를 통해 투자금을 거둬들인다는 전략이다.
리츠가 전국에 있는 40여 개 홈플러스 점포를 사들이고 홈플러스는 리츠에 임대료를 내는 구조다. 홈플러스 매장에서 나오는 안정적 임대수익을 통한 배당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에 홈플러스를 7조2천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에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논란이 불거졌는데 대형마트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비슷한 가격으로 홈플러스를 다시 매각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를 2016년 3월 1조1300억 원가량에 매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