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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의 인력감축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로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은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달부터 과장급 이상 사무직 사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모두 3800명의 임직원이 있다. 이 가운데 사무직 과장급 이상 사원 700명 가운데 일부를 감축하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성과가 낮은 사무직을 감원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4400명의 임직원 가운데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기준에 맞춰 사원 일부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중순 과장급 이상 사무직 1500명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퇴사했고 나머지 대상자들은 일반직 노조에 가입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 대상인 조합원 수십 명의 PC와 전화기 등 사내 전산망 접속을 차단하고 연장근로 금지조치를 취했다. 사무직 노조는 이에 따라 회사가 강제퇴직을 압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대상자들은 일반직 노조의 핵심간부들인데 SNS 등을 통해 각종 유언비어를 무분별하게 전파해 부득이하게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4일 배포한 소식지에서 2, 3차 구조조정 계획이 담긴 문건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2차 정리해고 대상은 근속연수가 오래된 사무직 여성, 3차는 14년 이상 근무한 차장 및 부장급으로 적혀 있다.
회사는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2, 3차 희망퇴직 방침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