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비정규직 1천 명을 직접 또는 자회사를 통해 고용하며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했다.
수자원공사는 2017년 기간제 근로자 23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파견·용역 근로자 992명을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992명 가운데 235명은 특수경비와 서무보조 직무 종사자로 수자원공사에서 직접 고용했고 757명은 시설관리, 일반경비, 청소, 콜센터 등 7개 직무 종사자로 8월21일 설립된 자회사인 ‘케이워터운영관리’에 정규직으로 고용됐다.
이 사장은 이번 조치로 2017년 7월 정부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전환 대상 비정규직 노동자 1227명의 정규직 전환을 마쳤다.
수자원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1678명의 73%에 해당하는 규모로 나머지 451명은 일시·간헐적 직무종사자 등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 대상에 제외됐다.
이 사장은 “수자원공사는 선도적으로 전환 대상 노동자 전원을 정규직 전환했다는 점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환된 직원들이 새로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17년 8월부터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와 시설관리, 경비, 기술용역, 사무관리 4개 분야에 ‘노사 및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왔다.
2017년 말에 기간제 근로자 23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6월에는 파견·용역 근로자 992명을 최종 전환 대상자로 확정했다.
전환 대상자를 확정한 뒤에는 전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파견·용역업체와 협의를 거쳐 계약 종료 시점을 9월 말에서 8월 말로 조정하기도 했다.
수자원공사는 9월 초부터 전담반을 구성해 조직 융화를 위한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