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가 2024년 2월19일 한국거래소가 서울사옥에서 개최한 '30년국채선물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이성희 KB국민은행 부행장, 장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김언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박찬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 <한국거래소> |
△2025년 실적 성장
메리츠증권은 202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7883억 원, 순이익 7663억 원을 거뒀다. 2024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5.3% 줄었지만 순이익은 10.1% 성장했다.
2025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8조165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6조9042억 원보다 18.3%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IB)뿐만 아니라 금융수지·자산운용·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며 “기업 맞춤형 자금조달 솔루션 제공을 통해 메리츠만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안정적 실적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925억 원, 순이익 8281억 원을 냈다. 증시침체와 부동산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증권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을 달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 8813억 원과 순이익 5900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이어가던 사상 최대 실적 경신흐름은 끊겼지만, 영업이익 기준 2년 연속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 1조549억 원과 순이익 6960억 원을 기록했다.
| ▲ 메리츠증권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
메리츠증권은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2026년 말 끝나는 만큼, 개선된 MTS를 출시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원재는 2025년 8월 콘퍼런스콜에서 “사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매매중심의 MTS 기능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콘텐츠와 투자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원재는 또 “새로운 MTS는 아마존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되고 스탁트윗츠 글로벌 주식 커뮤니티, 윈스턴 금융특화 인공지능(AI) 기능, 미국 대표 핀테크 증권사의 투자 커뮤니티를 탑재할 것”이라며 첨단 기능도 탑재를 언급했다.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리테일 기반 확대
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으로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다만 최근 증권업계는 대내외적 환경의 변화로 수익 다각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장원재는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해 부동산금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리테일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펴 리테일 고객층을 크게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2025년 10월20일 기준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슈퍼(Super)365’의 예탁자산은 15조16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1월15일 9336억 원보다 16.2배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Super365 계좌고객도 10배가량 늘어난 약 25만7천 명 수준까지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2024년 11월16일부터 ‘수수료 제로’(수수료 완전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메리츠증권은 당초 2026년 말까지 Super(슈퍼)365에서 국내·미국 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모두 무료로 적용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2026년 들어 신규가입자에게는 미국주식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으나, 기존 고객에게는 그대로 제공하고 국내주식 수수료 혜택도 이어간다.
메리츠증권은 전통적으로 리테일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장원재는 ‘수수료를 포기하는 대신,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 전략을 펼쳐 이를 강화키로 한 것으로 읽힌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메리츠증권 리테일 고객 수는 43만2천 명 규모다. 2024년 말 19만6천명 과 비교해 120% 이상 증가했다.
△5천억 유상증자
메리츠금융지주는 2025년 11월25일 공시를 내고 자회사 메리츠증권이 운영자금 등 약 5천억 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875만679주를 제3자 배정 신주로 발행했다. 당시 주식 총 수의 6.09% 규모로 주당 액면가는 1천 원, 발행가는 1만2903원으로 책정했다.
액면가만큼은 자본금이 증가하고, 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액(1만1903원)만큼은 메리츠증권에 자본잉여금으로 남는 구조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다.
구체적으로는 메리츠증권이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SPC를 통해 유동화하며, 이 과정에서 메리츠금융지주가 SPC에 풋옵션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메리츠증권은 증권사가 자본 조달에 흔히 사용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가 아닌 전환우선주를 택하면서 자본적정성 확보에 힘을 쏟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자본 확충 및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5년 11월28일 메리츠증권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은 2020년 이후 우발부채/자기자본 비율을 100% 미만으로 관리해왔지만, 올해(2025년) 9월 말 기준 156.3%까지 급등했다”며 “전환우선주 발행과 우발부채 감축 계획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올해(2025년) 말 기준 9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유상증자가 장기적으로 종합투자계좌(IMA)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관측도 나왔다.
증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IMA 인가를 얻기 위해선 핵심 요건인 ‘자기자본 8조 원’을 충족해야 한다.
2025년 3분기 기준 메리츠증권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약 7조1917억 원이었다. 해당 증자 이후 자기자본은 약 7조6917억 원으로 늘어났다.
2025년 말 메리츠증권 자기자본은 연결기준 8조16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2025년 7월9일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무 본인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발행어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발행어음과 IMA는 증권사가 낮은 이율로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대표적 수신기반으로 꼽힌다.
2026년 3월3일 현재 금융당국은 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대표이사 선임
장원재는 2023년 11월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에 선임됐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 11월20일 메리츠증권 Sales&Trading 부문장을 맡고 있던 장원재를 신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장원재는 다음날인 11월21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2024년 3월22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메리츠증권은 장원재를 두고 “금융공학, 자산운용, 상품기획 등 핵심적인 금융업무에서 뛰어난 실적을 이뤄낸 금융 전문가로서 주요 사업부를 이끌면서 메리츠증권이 지속적인 성과를 시현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전임 대표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자리를 지주사로 옮겨 메리츠금융그룹 경영 전반을 맡게 됐다.
해당 인사는 메리츠금융그룹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1주년을 맞아 지주사 중심으로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단행됐다.
장원재는 2024년 7월부터 김종민 대표이사 부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메리츠증권을 이끌고 있다.
장원재는 S&T(세일즈앤트레이딩)와 리테일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당시 메리츠증권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효율 경영, 분야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위해 장원재와 김종민 부사장의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김종민 대표이사 부사장은 2014년부터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을 맡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기업대출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이끈 기업금융 전문가다.
△삼성증권 시절
장원재는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2년 삼성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증권에서 일하면서 주식운용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0년대 초 주가연계증권(ELS)이 도입된 초기에 증권업계에 들어와 다양한 ELS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했다.
당시 ELS 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를 총괄하는 자리까지 올랐고 이후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상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