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 규모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방북단의 규모 등이 내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북한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연다.
한국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4명이 대표로 나선다.
북한은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4월27일 판문점 선언에서 논의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적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을 대상으로 비핵화를 위해 종전 선언이 반드시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점을 볼 때 종전 선언과 관련한 내용이 중심 의제가 될 가능성도 높다.
김 대변인이 '방북단의 규모'라고 언급한 만큼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 시기나 장소를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평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내일 남북의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북한은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12일에도 회담에서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실무 차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남북 사이 여러 공식적, 비공식적 채널을 통해 13일 회담을 포함한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도 긴밀한 공조체제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