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인수합병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인 87조 원을 기록했다.
2013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대기업 사업구조 재편과 구조조정으로 대형 매물이 많아 인수합병 건수는 줄었지만 규모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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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자본시장연구원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수합병 시장은 797억 달러였다.
인수합병 건수는 2013년 482건에서 468건으로 줄었지만 인수합병 규모는 418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
삼성그룹 구조조정과 OB맥주, 다음카카오 등 대기업 인수합병이 많았던 것이 인수합병 시장규모를 키웠다.
기업 구조조정과 부도로 매물이 늘어났고 금리가 낮아져 인수합병시장을 둘러싼 환경도 유리해졌다.
올해도 동부그룹과 현대그룹 등 대기업 구조조정 매물과 우리은행, KDB대우증권 등 금융권 매물 등이 기다리고 있어 인수합병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KT렌탈과 금호산업 인수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모펀드들의 영향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부는 인수합병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기업의 상장을 허용하는 등 사모펀드 인수합병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들의 보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와 손잡고 사모펀드 사상 최대규모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를 성사시켰다. 올해도 사모펀드가 인수합병시장의 큰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