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력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는 중국의 수요 증가를 예상한 선제적 대응으로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경동나비엔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8만4천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경동나비엔 주가는 7일 5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사업 확장으로 인건비 부담이 단기적으로 확대됐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성 경비이기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경동나비엔은 2분기 매출 152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7.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원가율은 2017년과 유사했으나 판관비가 증가했다. 국내와 중국, 미국 등 전지역에서 약 200명의 인력을 충원하면서 판관비 중 인건비가 20억 원 증가했다.
인력 확충은 중국 비중이 컸다. 중국 매출이 120억 원으로 비수기임에도 70%나 증가했고 사업 확장으로 인력은 2017년 말 190명에서 300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부터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는 보일러의 교체주기가 본격적으로 돌아온다. 이를 겨냥해 중국 대리점 영업조직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동나비엔은 핵심시장인 중국과 미국 양쪽의 전망이 모두 밝아 7%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쪽은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메이가이치(석탄 개조)사업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이 사업은 석탄 난방을 가스보일러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경동나비엔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공장 증설 이후 메이가이치 사업에 관련된 업체들이 경동나비엔을 지속적으로 찾아 다양한 협력사업을 제안하고 있다”며 “2018년 중국 매출은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동나비엔의 북미 매출은 불리했던 환율요인이 중립적으로 전환하며 매분기 15% 이상의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