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장이 '정시 비율 확대, 상대평가 유지'라는 2022년 대학입시제도 개편 방향을 거듭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론화 결과는 2022년도 수험생들을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을 더 이상 늘리는 것은 그만하라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수능 위주 전형을 늘리고 학생부 위주 전형의 확대는 이제 그만해라’ 이런 확실한 메시지를 첫 번째로 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학생부 위주 전형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는데 현재는 학교에 따라 한 80% 정도다”며 "'수능 위주 전형을 2022학년도 대입에서 39% 정도 비율까지 확대하라'는 것이 각계의 의견을 모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국가교육회의 내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와 함께 대입제도 개편안(교육부 권고안)을 확정하는 책임을 맡은 기구다.
교육부는 7일 이 권고안을 받은 뒤 검토를 거쳐 8월말 대입제도 개편 최종안을 결정한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 (메시지)는 현행에서 더 이상 절대평가를 늘리는 건 곤란하다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별도의 항목에서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 과목을 현행보다 확대하자는 의견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평가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2022학년도 대입을 전 과목 절대평가로 하는 것은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를 3일 발표했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와 관련해 수시와 정시 비율, 수능 평가방법,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 등 세 가지 쟁점사항을 놓고 4가지 의제를 마련했는데 1가지 의제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결론이 선명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결론이 딱 부러지지 않다는 지적에 “저희가 인기투표를 한 게 아니라 선호도를 물은 것”이라며 “사지선다로 선택한 게 아니기 때문에 명확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 게 아닌가, (하지만 저는 결론이 확실히 났다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