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8-02 1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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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회사와 화학회사 주가의 하락은 3분기에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일 “국내 정유회사와 화학회사들은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고 있다”며 “3분기 국내 정유회사와 화학회사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 국내 정유회사와 화학회사 주가는 3분기에는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 데 영향을 받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국내 한 화학공장의 모습.
시장의 대표 주식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은 실적 발표 뒤 주가가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7월27일 실적발표 당일 1.73%(3500원) 떨어진 19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일 종가는 19만6500원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5%, 103.2% 늘었다.
7월31일 장 마감 뒤 발표된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은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하지만 1일 롯데케미칼 주가 또한 전날보다 5.84%(2만1천 원) 하락했다.
손 연구원은 “LG화학 주가가 그나마 실적 발표 뒤 올랐다”며 “LG화학 주가도 주력사업인 화학부문 때문이 아니라 전기차배터리 수주 기대감에 오른 것”이라고 파악했다.
국내 정유회사와 화학회사는 올해 3분기에 실적을 늘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회사들은 올해 2분기에 3~5월의 국제유가 상승세가 시차를 두고 재고평가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6월부터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끝나면서 3분기에는 재고평가이익을 누릴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회사들은 세계적으로 화학제품의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손 연구원은 “정유회사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호재가 마무리 됐다”며 “8~9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현재 수준보다 떨어진다면 정유회사의 주가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