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권오준식 경영'이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 데다 환율도 상승해 외부환경이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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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특히 권 회장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29일 지난해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984억 원, 영업이익 3조213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5.2%,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2년 만에 3조 원대를 회복했다.
당기순이익은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과 투자주식 손실 등으로 전년보다 58.9% 감소한 5566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개별기준으로 매출 29조2188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조3500억 원으로 6.1% 증가했고 전체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면서 구조조정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 외형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 3조 원대를 회복하면서 권 회장의 내실 다지기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업황부진과 현대자동차그룹 물량이 현대제철로 이탈한 상황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고 해외시장으로 판로확대에 나선 것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코가 이날 밝힌 실적은 잠정치며 확정된 실적과 세부 내용은 내달 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서 열리는 기업설명회(IR)에서 발표된다.
포스코는 보통주 1주당 6천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1%이며 배당금 총액은 4799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