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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의 '역발상', 제이준코스메틱 중국 평정 뒤 한국으로 진격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7-26 14: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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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준코스메틱은 ‘마스크팩’으로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유명하다. 

이진형 대표는 한국 화장품회사들이 한국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에 진출해온 것과 달리 처음부터 중국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이진형의  '역발상', 제이준코스메틱 중국 평정 뒤 한국으로 진격
▲ 이진형 제이준코스메틱 대표이사.

창업 2년 반 만에 중국에서 5억 장에 이르는 마스크팩을 팔고는 이제 거꾸로 한국을 노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준코스메틱은 국내 할인점과 헬스앤뷰티숍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월 롯데마트 118개 지점에 입점했고 이마트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센텐스’와도 손을 잡았다. 

이마트 센텐스와 계약기간은 2020년 1월까지인데 협업을 통해 새로운 마스크팩을 출시하고 이마트 150개 지점, 센텐스 단독 매장 31곳에 입점했다.

올리브영, 부츠, 랄라블라 등 헬스앤뷰티숍에도 순차적으로 판로를 넓힌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판매채널을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에도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품 품목과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제이준코스메틱 매출 비중을 보면 제품별로는 마스크팩이 97%, 기초화장품이 3%가량이고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매출 80%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사업구조가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에서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사드충격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3.3%, 영업이익은 151.9% 뛰었다. 

중국 오프라인의 입점 점포 수도 올해 초 1만270개였는데 현재 1만4780개로 증가했다. 연말에는 2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해 중국 광군제(11월11일) 때 중국 온라인쇼핑몰인 티몰과 타오바오에서 국내 마스크팩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일에만 온라인에서 156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대표는 2012년 마스크팩사업을 구상할 때부터 중국시장을 목표로 잡았다. 

중국은 전체 화장품시장에서 마스크팩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마스크팩이 잘 팔리는 나라다. 한 집 걸러 하나는 발 마사지숍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힐링’을 좋아하는 문화이다 보니 홈케어 제품인 마스크팩의 인기가 높은 것이다. 

이 대표는 원래 성형외과에서 해외 마케팅 업무를 했는데 1년의 절반을 중국에서 지냈더니 이런 사정이 눈에 들어왔다.

결국 마흔을 넘긴 나이에 집까지 팔아 마스크팩사업에 뛰어들었다. 원래 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하려고 했지만 국내 제조사들로부터 '마스크팩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만류가 돌아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중국에서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마스크팩의 중국 인기는 마사지라는 현지 문화를 바탕으로 삼고 있는 만큼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봤다는 것이다. 

2015년 제이준코스메틱을 세우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중국인들이 팩을 하기 전에 여분의 에센스를 먼저 목이나 손발 등에 바르는 습관을 감안해 마스크팩에 에센스를 아주 넉넉히 담았다. 마스크팩 포장지 역시 중화권에서 좋아하는 주황색, 금색 등을 활용했고 시트가 검은색인 '블랙 물광 마스크팩'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그 전에 중국에서 성형외과 의사, 기업 CEO 등과 친분을 맺은 점도 사업에 도움이 됐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창업 첫 달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10만 장을 팔면서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는 티몰에서 팔린 글로벌 화장품 가운데 판매량 35위에 오르게도 했다. 글로벌 브랜드인 겔랑보다 순위가 높다. 

올해 3월 인천에 새로 세운 제조공장에서는 월 4천만 장의 마스크팩이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주력 제품인 마스크팩이 중국 밖에서는 시장 지배력이 높지 않은 만큼 이 대표는 마스크팩회사에서 종합 화장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초와 색조화장품 라인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연간 기초 화장품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9일에는 더마코스메틱(화장품+의약품) 브랜드인 '닥터제이준(Dr. JAYJUN)'을 론칭했고 하반기에 색조 화장품 브랜드 '아이노아이원(I KNOW I ONE)'도 내놓기로 했다. 

김창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이준코스메틱은 현재 양적, 질적 측면에서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며 "기초와 색조 화장품 등 제품 다변화 전략에 힘을 실으면서 '마스크팩 원 아이템' 기업에서 종합 화장품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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