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의 노동 강도의 증가를 서브터미널 자동화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3일 “CJ대한통운이 2018년 말까지 서브터미널의 자동화 가동율을 90% 대로 높일 것”이라며 “최근 문제가 된 택배기사의 분류작업도 서브터미널 자동화를 통해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육상 및 해상화물 운송 전문업체로 하루에 약 528만 개의 수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약 1200억 원을 투입해 서브터미널의 자동화를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서브터미널의 자동화를 완료하면 8월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이 운영을 시작해 분류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택배 기사의 노동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CJ대한통운은 택배 배송보다 먼저 진행되는 택배 분류작업을 두고 택배기사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택배기사들은 배송비에 포함된 분류작업 인건비를 따로 지급할 것을 CJ대한통운에게 요구하고 있다. 분류작업의 노동 강도가 택배 물량 증가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서브터미널 자동화로 메가허브터미널 가동과 맞물리면서 증가하는 물량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이 분류작업 자동화를 통해 택배기사 업무 강도까지 완화하는 윈윈(Win-Win)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메가허브터미널을 열어 원가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대전과 군포 터미널이 담당하던 당일배송 거점도 메가허브터미널로 통합한다. 메가허브터미널은 다음날 배송의 75%도 담당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수도권에 배송 거점을 통합함으로써 중간유통 과정에서 드는 간선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인건비도 현대화된 설비 덕에 감소할 것으로 파악된다.
CJ대한통운은 메가허브터미널의 가동으로 상자당 배송원가를 50원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이 처리하는 수화물의 양을 감안할 때 연간 약 600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13억 원, 영업이익 2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