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9일 블로그를 통해 “유럽연합의 과징금 부과 결정은 결국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무료로 제공되던 안드로이드 사업모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유럽연합이 18일 구글에 내린 약 5조7천억 원(43억4천만 유로)의 과징금에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그동안 유럽연합이 물린 과징금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지금까지 구글은 기본 앱을 제공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에 어떤 비용도 물리지 않았다”며 “유럽연합의 과징금 부과는 지금까지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전매상품만 팔도록 강제하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구글이 유럽연합의 결정에 반발하며 유럽사법재판소에 불복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18일 유럽연합은 구글이 끼워팔기식 사업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에 피해를 입혔다고 결론내렸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시장에서 80%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력을 악용해 앱을 구매할 수 있는 앱장터를 사용하려면 크롬 등 구글 제품을 기본으로 설치할 것을 휴대폰 제조사에 강요해왔다”며 구글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