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7-18 1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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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삼성SDI가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유럽 및 호주에서는 전력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발전설비가 노후화돼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삼성SDI와 LG화학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연 평균 4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유럽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규모는 2017년 3억 달러(약 3382억 원)에서 올해 3억9천만 달러(약 4398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에 힘입어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정부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 전용 요금제를 2020년까지 지원하기로 했으며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가중치를 5배로 부여하는 기간도 2019년 12월까지로 연장했다.
한국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6천만 달러(약 4059억 원)에서 올해 12억4천만 달러(약 1조3982억 원)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SDI는 안정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경쟁회사와 달리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를 한 생산라인에서 제조할 수 있다”며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한 중대형 배터리사업 메출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는 1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도 글로벌시장에서 탄탄한 고객사를 확보해두고 있어 향후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수주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 올해 매출 9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매출은 5천억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