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관 제조기업 태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 부진이 태광의 일감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8일 태광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25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17일 태광 주가는 1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수익 추정치 변경과 수주 부진 및 지수 하락에 따른 센티멘트 악화를 반영한 목표 주가/주당순자산가치(PBR) 하향(기존 0.9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태광 종가를 기준으로 주가의 상승여력이 크지 않아 투자매력이 낮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태광은 석유화학과 발전, 담수플랜트나 조선, 해양구조물 등에 사용되는 각종 배관자재와 관이음쇠류를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해외사업을 하는 건설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플랜트 수주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태광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EPC(설계, 자재구매, 시공)기업들이 상반기에 해외에서 수주한 일감은 모두 175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된다. 2017년 상반기보다 7.4% 늘었다.
하지만 주로 토목과 건축부문에서 일감이 늘어난 것이라 태광의 신규 수주 확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산업설비부문의 신규 수주는 93억 달러를 보여 2017년 상반기보다 19.1%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 신규 수주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태광 주식의 본격적 투자는 해외플랜트 수주 증가를 확인한 이후로 미뤄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