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로보택시가 구글 웨이모와 아마존 죽스 등 주요 경쟁사에 외관 및 비용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행하는 테슬라 로보택시.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핵심 신사업인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가치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8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0일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전략은 경쟁사인 구글 웨이모와 아마존 죽스에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블레어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다수의 고가 센서를 탑재한 웨이모나 죽스의 차량과 달리 카메라가 받아들인 이미지만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활용한다는 점을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이는 테슬라 로보택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블레어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구글 웨이모와 비교해 비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주행 능력도 더 안정적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웨이모와 죽스 차량은 복잡한 센서 장비를 다수 탑재하고 있어 미관상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윌리엄블레어는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가치가 9천억 달러 이상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테슬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보택시 등 모든 사업의 가치가 주당 360달러에 이른다고 가정할 때 로보택시는 약 300달러를 차지한다고 추정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윌리엄블레어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배런스는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사업과 관련해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최근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기술 관련 소송에서 원고 측의 집단소송 신청을 승인했다.
원고 측은 테슬라가 해당 기술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설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단소송이 진행될 경우 테슬라가 합의 또는 패소로 큰 비용 부담을 져야만 할 수 있다.
19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75% 내린 329.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