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포스코강판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16일 포스코강판 주가는 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냉연도금 제품 가격 인상에 동참하기로 해 3분기 냉연강판의 내수 판매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포스코강판이 제품 가격은 상승하고 원료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흐름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강판은 포스코 자회사로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냉연강판을 주로 제조해 판매한다.
포스코는 23일 주문 투입분부터 냉연도금 제품의 출하가격을 3~4만 원 인상한다. 동부제철과 동국제강은 7월 중순부터 냉연도금류 모든 제품의 출하가격을 4~5만 원 올리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냉연도금업체들의 의존도가 높은 일본산 열연강판 가격이 여전히 높고 환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포스코강판은 포스코로부터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며 “포스코강판이 가격적 이점이 큰 국내산 원료를 조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강판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1% 늘어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 마진이 개선된 점도 포스코강판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강판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6%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포스코강판의 분기 영업이익은 약 10억 원 증가한다”며 “2분기 평균 1080원이던 원/달러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포스코강판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파악했다.
포스코강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715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0.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