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와이파워가 하반기 중국 건설기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올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하반기 중국 건설기계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기계 완제품회사와 달리 부품회사인 디와이파워는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디와이파워의 실적은 시장상황보다 건설기계 완제품회사의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 김지현 디와이파워 대표이사 사장.
중국 건설기계시장은 상대적으로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판매량이 집중된다.
건설기계 완제품회사들은 제한된 생산능력에서 시장 수요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하반기 생산한 완제품을 재고자산으로 처리한 뒤 상반기에 판매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매출도 줄어든다.
하지만 디와이파워와 같은 건설기계 부품회사는 시장 판매량과 관계없이 공장이 가동되고 있기만 하면 부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매출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
디와이파워는 건설기계의 핵심부품인 유압실린더를 설계·제조하는 회사인데 독점적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유압실린더의 특성상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매가격에 전가하기도 쉽다.
강 연구원은 “유압실린더는 비표준화 제품으로 고객인 건설기계 회사의 요구에 맞춰 설계하면 이 모델이 단종될 때까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유압실린더 설계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이시키는 것이 용이하다”고 파악했다.
디와이파워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캐터필러, 중국 현지기업 등의 글로벌 건설기계 제조회사들을 고객회사로 두고 있다.
디와이파워 인도 생산법인의 매출 규모가 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 인도 생산법인은 올해 매출 19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보다 141.2% 늘어난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디와이파워 인도 생산법인의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별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어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디와이파워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934억 원, 영업이익 40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19.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