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시장 상황에 맞춰 판매전략을 변경한 데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누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3일 “휠라코리아가 국내와 중국시장을 축으로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휠라코리아가 일시적 유행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게 판매전략을 바꾼 것이 유효해 2분기에는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휠라코리아는 의류 제조와 도소매, 수출입 등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휠라코리아는 2005년 휠라 글로벌 그룹으로부터 독립한 뒤 2007년 휠라 글로벌 상표권 및 사업권을 인수해 전 세계 ‘휠라’(FILA) 브랜드를 관리하게 됐다.
휠라코리아는 2016년부터 국내 시장에서 타겟 소비층을 10~20대로 잡고 평균 판매단가를 꾸준히 낮춰왔다.
휠라코리아는 2분기 영업이익 118억 원을 내 2017년 2분기보다 510.8%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젊은층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수익이 좋아졌다.
미국에서도 대형마트(코스트코, 콜스 등) 위주의 판매전략을 신발 멀티숍(풋락커, 풋액션 등) 중심으로 바꾸며 ‘휠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패션시장에서 외국 스포츠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휠라코리아의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휠라코리아는 중국의 스포츠의류업체 안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에 진출했다.
하 연구원은 “중국 스포츠의류부문에서 과시형 소비 성향이 강해지며 외국산 브랜드 열풍이 불고 있다”며 “휠라코리아가 중국에서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휠라코리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682억 원, 영업이익 101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24.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