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7-12 18: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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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전환주 300억 원어치만 발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케이뱅크는 12일 “현행법에서는 모든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보통주는 실권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는 전환주 300억 원만 발행한다”고 밝혔다.
▲ 케이뱅크 기업로고.
이날 마무리된 케이뱅크의 유상증자 납입 결과에 따르면 KT와 NH투자증권, 우리은행 등 주요 3대 주주들만 전환주 600만 주의 주금을 납입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3천 원으로 전체 납입액은 3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자기자본 규모는 3800억 원으로 불었다.
케이뱅크는 5월 말에 주주 19곳을 대상으로 보통주 2400만 주와 전환주 600만 주를 발행해 15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모으려 했지만 계획을 바꾼 것이다.
케이뱅크는 “안정적 사업 운영과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주주사 사이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빠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5월 말에 결정한 유상증자 금액 가운데 보통주 지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전환주 300억 원만 3대 핵심 주주가 우선 납입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모든 주주사들이 유상증자에 지분율대로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사 주주가 보통주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권주를 인수할 새 주주를 찾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결국 주주사 사이에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된 규제 개혁 논의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혁신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규제가 완화되면 정보통신기술(ICT) 주주를 중심으로 복수의 핵심 주주가 안정적 증자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