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가계부채정책과 대출기준 강화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10일 발표한 ‘은행산업 국가 리스크 평가: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은행들은 앞으로 2년 동안 안정적 경제 성장 전망에 따라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자산 건전성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의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
정홍택 스탠더드앤드푸어스 홍콩지사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금리가 급등하거나 가계소득이 급락할 때 은행산업에 위험요소가 되지만 한국의 은행 대출기준 강화와 정부 규제정책이 가계부채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의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이 2018년에 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10%, 2017년 8%보다 낮은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금리 인상 기조 아래 한국 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을 높여 대손 비용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들의 부실채권(NPL)비율도 2017년 3월 말 1.4%에서 2018년 3월 말 1.2%로 하락해 리스크 관리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손비용 감소와 함께 총자산순수익률(ROA)도 2016년 0.1%에서 2017년 0.5%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은행들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화 자금 조달을 위한 노력과 철저한 가계부채 감독, 고정금리 및 원금분할 상환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은행산업 국가 리스크 평가에서 호주, 칠레, 프랑스, 영국과 함께 그룹3에 속해 있다. 리스크가 가장 낮은 그룹이 그룹1이고 그룹10까지 분류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