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7-10 11: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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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SK텔레콤은 선택약정할인 상향의 영향으로 2분기에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ARPU)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새로운 휴대폰 가입자도 정체돼 적지 않은 매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2분기에 연결기준(구 회계기준)으로 매출 4조1802억 원, 영업이익 360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4.7% 줄어드는 것이다.
선택약정할인 상향 등의 통신비 규제는 SK텔레콤과 같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을수록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도 무선사업의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이 3만3299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3.8% 줄었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약 200억 원의 일회성비용도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4월6일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해 통신장애를 겪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틀치의 월정액을 보상했다. 약 730만 명이 보상대상으로 이들에게 지급하는 보상비는 약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은 2분기에 적자폭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SK플래닛의 커머스부문사업인 11번가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외연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내용상 크게 나쁘지 않은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장기적으로 5G, 물적분할 등이 SK텔레콤의 주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