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7-04 12:11:47
확대축소
공유하기
6월 외환 보유액이 외화자산 운용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넘었다.
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6월 말 외환 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외환 보유액은 4003억 달러로 나타났다. 5월보다 13억2천만 달러 늘었다.
▲ 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003억 달러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외화 보유액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39억 달러까지 줄었지만 2001년 9월 1천억 달러로 불어난 뒤 2005년 2월 2천억 달러, 2011년 4월 3천억 달러, 2018년 6월 4천억 달러로 꾸준히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 강세로 달러화 환산이 이어져 외환 보유액이 일부 줄었지만 외화자산을 운용한 수익이 더 많이 늘어나 전체 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6월 외환 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 91.9%, 예치금 5.6%,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0.8%, 국제통화기금포지션 0.5%, 금 1.2% 등으로 구성됐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화폐를 말한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의 인출권리를 뜻한다.
자산유형별로 5월과 비교한 증감폭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15억6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포지션 3억3천만 달러씩 늘었다. 예치금은 5억 달러 줄었고 특별인출권도 8천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 기준으로 세계 9위로 집계됐다. 중국이 3조3306억 달러로 1위에 올랐고 그 뒤로 일본(1조2545억 달러), 스위스(800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66억 달러), 대만(4573억 달러), 러시아(4566억 달러), 홍콩(4322억 달러), 인도(4124억 달러) 등 순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