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 개선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S&C와 한화시스템 합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일 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앞으로 한화테크윈 실적 개선과 방산 자회사들 매출 증가, GTF엔진 관련 비용 감소 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면서도 “그 폭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합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에 증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은 5월31일 합병을 결의했다.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이름의 합병법인이 출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합병법인 지분 52.9%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의 매출액 중 40%는 항공기 및 함정 등의 시스템통합(SI) 부문에서 발생한다. 한화시스템은 민간을, 한화시스템은 방산을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으나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합병 한화시스템 지분율이 하락하지만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화S&C의 실적이 연결돼 지배주주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북한과 관계 개선에 따른 방산주 투자심리 악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K21 장갑차는 2016년 이미 생산이 종료됐고 K9 자주포는 2019년 종료될 예정”이라며 “이미 수출이 주가와 실적의 주요변수가 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 1조49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56.4% 감소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