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6-27 1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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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7월에 완만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가 과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6월 코스피 조정은 글로벌 수준의 체계적 리스크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6월 코스피 조정은 글로벌 수준의 체계적 리스크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국내 코스피시장의 가치가 매력적으로 평가될 수 있어 7월에는 코스피지수가 완만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5월 말 이후 6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의 관심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옮겨가면서 코스피지수도 글로벌 증시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코스피지수의 단기 하락에 힘을 보탰다.
최근 코스피 장을 둘러싼 비관론은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 경제 과열에 따른 미국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들 수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제는 재정정책의 도움 없이도 이미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경기 확장과 완전 고용에 이르렀다”며 “경기과열 조짐이 심화된다면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것인데 이는 위험자산의 선호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코스피 시장에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도 최근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은 자기파괴적 종말보다 타협을 모색할 것”이라며 “증시에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에 걱정할 만한 기초여건의 훼손 징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월20일까지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하루 평균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제품, 자동차 등 주력 제품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코스피 장의 주당순이익(EPS) 전망 역시 3월 이후 하락세를 멈추고 최근 상승 반전했다”며 “현재 코스피지수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