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그룹 CEO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를 거듭 당부했다.

SK그룹은 26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사회와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은 단기적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그러한 활동으로 얻은 긍정적 평판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가 성장하게 된다”며 “사회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실제로 사회적 가치를 적극 추구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하며 이 원칙은 세계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타인이나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프랑스 철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의 이론을 예로 들며 "역사적으로도 오래된 이 이론이 실증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찾아 실행하겠다는 뜻도 내놓았다.

최 회장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이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내거나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을 분리하는 등 새로운 조직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며 “SK 관계사들도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과 제도 설계방향을 놓고 하반기 CEO 세미나 때까지 준비하고 내년부터는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주요 CEO들은 이날 회의에서 사회에서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최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추진을 위해 각 관계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들을 사회적 가치 창출 추구 노력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경영목표를 다시 설정하기로 했다.

각 관계사 실정에 맞게 조직을 재편해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사회적 가치 추진과정에서 장애요인 규명과 해결 방안 수립,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