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어떻게 삼성증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낼까?
윤 사장은 신년사에서 “2015년은 삼성증권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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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
경제불황과 IT기업의 금융권 진출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증권업계 상황을 타개하려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뜻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사장은 올해 연금 등 자산관리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사장은 신년사에서 “고객수익률 중심경영을 확립해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영업역량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2011년 2천억 원대였던 순이익이 2013년 349억 원으로 감소했다. 금융사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같은 기간에 0.7%까지 떨어졌다. 증권시장이 불황에 빠지면서 전체 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위탁판매수수료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997억 원을 냈다. 그러나 자회사였던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삼성생명에 매각해 얻은 921억 원을 빼면 실제 순이익은 1076억 원으로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자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해 직원 483명을 감축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자산관리사업을 주목한다. 자산관리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9.3%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증권사 자산관리시장은 2012년 190조 원에서 2020년 388조 원 규모로 자랄 것으로 예측된다.
윤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증권 조직개편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자산관리 전략을 담당하는 투자전략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윤 사장이 직접 자산관리사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증권은 자산종합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자산운용과 상품전략으로 나눠져 있던 담당부서를 합쳤다. 여기에 고객지원, 마케팅, 고객관계관리 기능을 통합한 고객전략 담당부서를 연계해 자산관리과정을 일원화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퇴직연금사업부도 연금사업부로 변경하면서 개인대상 연금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2011년 삼성생명 부사장(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2013년 1월부터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재직하면서 수익을 크게 올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삼성증권 사장으로 발탁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2010년 600억 원에 가까운 자산관리 수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160억 원대로 줄었다”며 “윤 사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하락세였던 삼성증권 자산관리사업을 다시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