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신형 휴대폰 개통 고객의 25%가 T렌탈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힌 가운데 T렌탈 서비스의 흥행에 TV광고가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T렌탈 서비스 TV광고 화면. <유튜브 캡처>
T렌탈 서비스 TV광고는 19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550만 회를 넘겼다. 유튜브에 이 광고가 게시된 지 2주 만이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던 롯데칠성음료의 ‘트로피카나’ 광고가 게시 9개월이 지난 지금 약 370만 회의 조회수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T렌탈 광고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최근 7개 광고의 총 조회 수가 2천만을 넘어서 화제가 됐던 LG유플러스의 ‘우리집 IoT’광고 또한 개별 광고 조회 수는 500만 회를 넘지 못했다.
광고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그룹 72초TV에서 인기 콘텐츠인 ‘두여자’를 이용해 제작했다.
실제 ‘두 여자’콘텐츠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각각 휴대폰 판매원, 고객의 배역을 맡아 연기했다. 광고는 한 고객이 대리점에 휴대폰을 사러 왔다가 판매원의 설명을 듣고 휴대폰 구매 대신 렌탈 서비스를 선택한다는 내용이다. 두 배우가 무뚝뚝한 대화를 무표정으로 이어가는 상황이 보는 사람에게 웃음을 준다.
이 광고영상의 유튜브 댓글들은 호평 일색이다.
유튜브 사용자들은 ‘광고는 이래야 한다’, ‘광고를 직접 찾아서 본 건 처음이다’, ‘다른 콘텐츠를 보기 전 잠깐 노출된 광고가 너무 재밌어서 보러 들어왔다’는 등 광고의 재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대화가 귀에 쏙쏙 들어와서 내용 인지가 쉽다’, ‘다음번에 휴대폰을 바꿀 때는 꼭 렌탈하겠다’는 등 광고의 실용성에 높은 평가를 하는 댓글들도 종종 눈에 띈다.
광고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상품의 이미지 제고라는 것을 살피면 T렌탈 TV광고는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T렌탈 서비스의 부정적 이미지를 광고를 통해 일정 부분 씻어냈기 때문이다.
T렌탈 서비스는 1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뒤 논란에 시달려왔다.
2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한 뒤 중고폰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싸다는 내용의 불만도 제기됐고, 렌탈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2년이라는 약정조건을 거는 것에 불만을 보이는 소비자도 있었다.
SK텔레콤은 “T렌탈 서비스는 중고폰 판매에 익숙하지 않거나 중고폰 판매를 꺼려하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불만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일부 외국 통신사들의 렌탈 서비스는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렌탈을 갱신해주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T렌탈 서비스보다 더 짧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