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사와 손잡고 중국~호주 노선에서 컨테이너선을 추가 운용한다.
현대상선은 8월부터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 프랑스 해운사인 CMA-CGM의 자회사 APL과 중국~호주 노선에 컨테이너선을 정기적으로 띄운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이 노선에서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와 스위스 해운사인 MSC, 머스크 계열사인 함부르크수드의 선복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선복은 짐을 싣는 선박 공간을 뜻한다.
현대상선은 최근 물동량이 늘어나는 데 대응해 추가로 선박을 운용하기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와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호주시장 안정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과 에버그린, APL은 이 노선에 4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이 2척, 에버그린과 APL이 3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이번 중국~호주 노선에서 중국 닝보, 중국 상해, 중국 얀티안, 호주 시드니, 호주 멜버른, 호주 브리스베인 등 항구에 기항한다. 기존 호주 노선보다 기항지가 2~3개 적다. 애초 호주 노선에서 호주 이외에 기항지를 5~6개로 구성했다.
현대상선은 호주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호주 노선에 배를 추가로 투입하기에 앞서 호주의 대리점 체제를 법인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8월17일 닝보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