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4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BOK국제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미국 금리 인상 등 세계 통화정책 환경변화에 대응하면서 다른 경제정책과 균형을 맞춘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가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가져와 2013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면밀한 검토와 대응전략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총재는 4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BOK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2013년 미국이 통화정책을 양적 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가해졌다”며 “신흥시장국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났고 국제금융시장에 불안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는 금융과 교역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주요국의 정책변화는 국제 금융시장과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다시 국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6월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돼 이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과 다른 정책과 조합을 통해 거시경제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가 계속 부진하면 재정정책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함께 확장적으로 운영해 효과적으로 거시경제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며 “통화정책만 경기회복을 추구하면 금융불균형이 누적될 수 있어 거시건전성 정책과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