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6-01 17: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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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미주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2배로 늘렸다.
대한항공은 1일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미주지역 도시 192곳, 노선 370여 개 노선에서 공동운항편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며 “델타항공과 공동운항하는 미주 노선이 애초의 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이미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5월1일부터 조인트벤처를 운영했다. 태평양 노선에서 취항 도시를 활용해 공동운항을 대폭 늘리고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서 항공권을 공동판매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직항노선 13개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애틀랜타, 시애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시카고, 댈러스, 워싱턴, 호놀룰루 등 미주 노선 10개를, 델타항공이 애틀란타, 시애틀, 디트로이트 등 미주 노선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애초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시행에 앞서 델타항공과 공동운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애틀랜타 등을 경유하는 항공노선을 만들어 미주노선 164개를 운영했다.
조인트벤처를 시행한 뒤 전체 취항지를 경유하는 항공노선들을 만들어 미주 노선 수가 급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미주 지역 주요 도시 모든 곳에 공동운항편을 운항하게 됐다”며 “여행일정 부분에서 태평양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6일부터 델타항공의 일본 나리타∼미국 애틀랜타·시애틀·디트로이트·포틀랜드, 일본 나고야∼미국 디트로이트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실시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노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남 지역 승객들이 대한항공을 통해 부산~나리타와 부산~나고야 노선을 이용한 뒤 일본에서 미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의 인천∼방콕, 인천~도쿄 등 아시아 노선 36개에서 공동운항을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한항공의 인천∼인도 델리, 인천~팔라우 코로르 등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시행을 통해 미주 노선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출국 및 환승에 필요한 시간을 줄였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 델타항공을 이용해도 대한항공 항공편에 탑승할 때와 같은 수준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하도록 마일리지 적립율을 높이는 등 혜택을 늘렸다.
대한항공은 “환승시간 단축 등 승객 혜택이 늘어난 데 힘입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환승하는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동북아시아 핵심 허브공항으로 성장하는 데 대한항공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 북미 지역에서 앞으로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공항에서 라운지와 카운터를 공동운영 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