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와도 무역에서 대립할 수 있다는 예상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1.94포인트(1.02%) 내린 2만4415.8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74포인트(0.69%) 하락한 2705.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34포인트(0.27%) 낮아진 7442.12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에 철강과 알루미늄제품 관세부과 유예기간을 종료한다고 발표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유예기간 연장을 하지 않았다”며 “관련 국가들은 즉각 반발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는 미국 철강 수입의 40%를 차지하는 중요 거래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복관세로 유럽연합은 청바지와 오토바이 등,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 멕시코는 미국산 치즈 등에 관세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는 미국 의회에서도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브랜드 하원 세입위원장은 “철강과 알루미늄은 동맹국이 아니라 중국이 문제”라며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에 내린 조치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제약회사 애브비(-3.95%)는 CS증권이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주력제품 ‘휴미라’ 판매감소 가능성을 제기하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자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기업 마이크론(-7.96%)은 모건스탠리가 더 이상 상승여력이 없다며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자 주가가 떨어졌다. 마이크론은 2018년 들어와 주가가 52% 넘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로드컴(+1.07%), 텍사스인스트루먼트(+0.05%), 인텔(-0.86%) 등 반도체업종은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정보통신기술업종 알파벳(2.09%)과 페이스북(2.19%)은 주가가 올랐다. 검색 비즈니스산업이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보도의 영향을 받았다.
GM(12.87%)은 소프트뱅크가 자율주행차부문에 22억2천만 달러를 투자한 데 힘입어 급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