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과 DF5 등 2개 사업구역의 면세사업자 복수 후보로 호텔신라와 신세계DF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호텔롯데), 신라면세점(호텔신라), 신세계면세점(신세계DF), 두산면세점(두산) 등 회사 4곳에서 낸 사업제안서 평가와 입찰가격(임대료)을 개찰결과를 종합해 복수 후보를 가려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입찰에서 사업능력과 입찰가격에 6대4의 비중을 두고 후보를 선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관세청에 복수 후보를 통보했는데 앞으로 관세청은 공사 입찰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6월 중순에 낙찰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낙찰 사업자와 6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한다. 낙찰 사업자는 7월에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예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에서 반납한 인천공항 면세매장 가운데 DF1 구역과 DF8 구역 등 사업구역을 1개 사업구역 DF1으로 묶었고 DF1과 DF5 사업구역 등 2곳을 놓고 23일 입찰을 진행했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두산면세점 등 면세점회사 4곳이 사업구역 2곳에 중복 입찰했다.
이번 입찰 대상인 면세점구역에서 나오는 매출만 1조 원에 이르는 만큼 결과에 따라 국내 면세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에 면세구역 두 곳을 모두 차지하면 1위 롯데면세점을 바짝 따라잡게 된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을 합쳐 매출 6조 원가량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1억 원이 신라면세점으로 가면 산술적으로만 따져볼 때 업계 1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국내에서 3조449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신세계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비교하면 규모도 작은 편이고 후발주자이지만 최근 들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