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네오위즈가 29일 스팀에 출시한 블레스가 스팀에서 '대체로 부정적(Mostly Negative)' 평가를 받고 있다. |
네오위즈가 출시한 PC온라인게임 ‘블레스’의 스팀 세계 매출 순위 제외를 놓고 스팀에서 받은 부정적 평가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블레스는 29일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에 출시된 직후 스팀 안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지만 하루 만인 30일 돌연 순위에서 사라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블레스가 순위에서 사라지자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스팀에서 받은 낮은 평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오후3시24분 기준 블레스가 받은 1453개의 사용자 평가 가운데 ‘비추천’은 879개로 전체의 60%에 이른다. 종합 평가 역시 ‘대체로 부정적(Mostly negative)’ 등급을 받았다.
많은 추천을 받은 평가들은 대부분 영어 번역의 질, 최적화(게임이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접속 불안, 사용자와의 소통 부족을 비추천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사용자들이 꼽은 블레스의 문제점 대부분은 ‘운영 미숙’이다. 많은 부정적 평가가 게임 자체의 문제보다 게임 외적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장 많은 ‘유용함’ 평가를 받은 Kazahashi의 평가는 회사가 게임을 구매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Kazahashi는 “개발자들이 게임 사용자(players)를 고객(customers)으로 대한다면 나는 이 게임을 즉시 추천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것은 조금도(not at all)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버 문제(접속 불안)는 모든 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MMO)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발생하고, 게임 크래시(갑자기 게임이 꺼지는 현상), 버그 등 모든 문제를 다 용서할 수 있다”며 “하지만 돈을 지불한 고객들에게 거짓말하고 그들을 우스울 정도로 형편없이 대하는 점( ridiculously poor treatment)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스팀 이용자 Saibot은 “내가 더 이상 게임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부분은 바로 퀘스트버그”라며 “내가 이미 끝낸 퀘스트가 완료가 되지 않았으며 퀘스트를 취소하고 다시 수행하는 것(re-do it)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평가는 228개의 ‘유용함’을 받으며 3번째로 유용한 평가가 됐다.
하지만 부정적 평가 대부분은 ‘게임 자체는 재미있다’고 말하고 있다.
스팀 이용자 Kazahashi는 평가에 “이런 모든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매우 할만하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매우 슬프다”며 “하지만 나는 지금 이 게임을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 평가는 총 438개의 ‘유용함’을 받으며 ‘가장 유용한 평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로 ‘유용함’을 많이 받은 Gideon의 평가도 “위에서 말한 단점들이 해결된다면 나는 이 게임이 매우 좋은 온라인게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까지 나는 이 게임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첫 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계속 서버 증설 작업을 했다”며 “작업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사용자들의 접속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운영의 문제라면 빠른 조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네오위즈가 빨리 대처한다면 평가를 얼마든지 반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