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연구원은 “강남권의 단체 관광객 유치 능력, 현대백화점의 명품사업 운영 능력,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부근의 강화되는 관광 인프라, 개인 관광객 증가 추세 등을 볼 때 현대백화점의 신규 면세점 평효율(점포별 매출을 매장 면적으로 나눈 값)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60%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면세점 투자비용은 모두 2천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인테리어 등 시설투자에 600억 원, 전산투자에 200억 원, 운영자금 및 재고매입 1100억 원 등이다.
올해 백화점사업 역시 기존점 성장과 업황 회복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서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명품과 가전 등 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백화점업계에서 매출이 뚜렷하게 회복되는 중”이라고 파악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에 일시적 비용인 부가세 환급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5.1% 증가했다. 1~2월까지 부진했던 기존점 성장률이 3월부터 회복되기 시작했고 이런 추세는 4~5월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명품 매출은 1~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서 명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당장은 매출총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2분기 광고판촉비 등을 절감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바라봤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가전과 명품 등은 다른 상품보다 매출총이익률이 낮은 편이다.
차 연구원은 “인건비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부담이 있지만 근무시간 조정 등으로 최소화될 전망”이라며 “감가상각비도 무역센터점과 충정점에서 감소하면서 천호점과 김포점, 킨덱스점의 증가를 상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