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과 CJE&M 합병법인인 CJENM이 베트남 호찌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V(비디오)커머스 콘텐츠 제작센터 'DADA(다다)스튜디오 베트남'을 연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은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하는 시기에 맞춰 7월 초 본격 완공되며 내년 상반기에 정상 가동된다고 CJ오쇼핑이 24일 밝혔다.
▲ CJENM이 베트남 호찌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센터 'DADA(다다)스튜디오 베트남'을 연다.
CJENM은 이 곳에서 한 달에 1천여 편씩 V커머스 콘텐츠를 생산 및 유통한다.
한류 열기와 모바일 이용률 및 고학력의 젊은 인재가 많은 베트남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콘텐츠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이를 동남아 및 세계시장에 유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의 사업모델은 TV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대신 모바일 및 SNS 플랫폼에서 흥미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글로벌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TV광고 대신 SNS를 통해 유통되는 짧은 V커머스 영상으로 제품 정보를 보거나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인사)의 제품 추천 및 시연 동영상을 신뢰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CJ오쇼핑은 이미 지난해 3월 DADA스튜디오를 열고 월 200개의 상품 리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다.
현재 뷰티, 리빙, 푸드, 블리(패션 및 잡화 카테고리) 등 6개 카테고리의 V커머스 콘텐츠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파격적 콘셉트로 화제를 모은 '화장품 부수기' 영상은 별도의 광고비 투입 없이 자체 채널에서 4200만 뷰, 타 채널을 포함하면 1억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CJENM은 글로벌기업의 광고 수주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유니레버, P&G, 로레알 등 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시장에서 V커머스 마케팅을 하고싶어 하지만 안정성과 질을 겸비한 V커머스 콘텐츠 공급업체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CJENM은 콘텐츠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이들과의 계약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JENM은 또 중국과 동남아의 글로벌 대형 이커머스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DADA스튜디오 베트남이 제작한 V커머스 콘텐츠 속 상품을 직접 유통할 수 있는 판매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라자다'에 이어 동남아 2위 이커머스 업체로 꼽히는 'Shopee'(쇼피)의 말레이시아 몰에 DADA뷰티몰 개설을 준비 중이다. 이 곳에서 CJ오쇼핑과 올리브영 PB는 물론 국내 중소기업의 K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김도한 CJ오쇼핑 미래성장본부 상무는 "그동안 CJ오쇼핑과 CJE&M은 DADA스튜디오, 다이아TV 등을 통해 모두 1억8천만여 명의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각자의 영역에서 디지털 콘텐츠 역량을 키워왔다"며 "합병 후 두 회사의 디지털 콘텐츠 및 채널 역량을 모두 동원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특히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글로벌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글로벌 NO.1 V커머스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