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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존 루이스 매장 |
백화점들이 맛집 유치에 이어 리빙관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라이프스타일숍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션과 유통업계를 뒤흔들었다.
지난해 10월 SPA 브랜드 H&M, 11월 자라가 국내에 라이프스타일숍 ‘H&M홈’과 ‘자라홈’을 열였다. 게다가 12월 말 가구공룡 이케아가 광명점을 개장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브랜드 라이프스타일숍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백화점 리빙상품군의 매출 성장세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식품관에 이어 리빙관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리빙상품군의 매출 성장률이 2013년 12.5%에서 2014년 13.6%로 증가했다. 가구상품군의 경우 2013년 13.4%, 2014년 20.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면세점이 있던 잠실점 10층을 리뉴얼해 국내 최대인 2천 평 규모의 리빙관을 2월에 연다. 롯데백화점은 이 리빙관에 147개 생활용품 브랜드를 모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일본 SPA 리빙 브랜드 ‘니코앤드’와 ‘블랑101’ 등을 선보이며 리빙관을 강화했다. 니코앤드는 25~35세 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데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에 지난해 8월 입점했다. 니코앤드는 월평균 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블랑101은 지난해 10월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은 2월 품목을 보강해 주요 점포에서 계속 블랑101 팝업스토어를 전개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생활용품 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프리미엄 리빙편집숍 ‘피숀’은 지난해 12.9%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국 백화점 ‘존루이스’의 생활용품만 엄선한 존루이스 매장은 지난해 36.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존루이스 매장을 지난해에만 7개나 영등포점, 인천점 등에 열었다.
유통 전문가들은 생활수준의 상향평준화, 1~2인 가구의 급증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소비가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주로 주부들의 관심 영역이었던 인테리어가 최근 1~2인 가구를 비롯해 젊은층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잘 입고 잘 먹는 생활수준에서 더 나아가 집을 꾸미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