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회사 KMW가 5G 고주파수 경매가 앞당겨지면서 큰 수혜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28GHz 대역의 5G 주파수 경매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다”며 “28GHz 주파수 조기 할당은 안테나가 주력 제품인 KMW에게 대형 호재”라고 분석했다.
5G 주파수에는 3.5GHz 대역과 28GHz 대역이 있다.
고주파수인 28GHz 대역은 정보의 도달거리가 비교적 짧은 대신 대역폭이 넓어서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하기가 좋다. 하지만 28GHz 대역은 아직까지 통신사들이 이용해본 적이 없어 기술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
이에 따라 28GHz 주파수의 활용은 3.5GHz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주파수 경매에서 28GHz 대역 2400MHz폭(26.5∼28.9GHz)을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미국도 11월 주파수 경매에서 28GHz 대역을 할당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8GHz 대역은 3.5GHz보다 고주파여서 더 많은 통신장비가 필요하다. 고주파는 저주파보다 도달 거리가 짧아 기지국을 더 촘촘히 구축해야 하고 이에 따라 통신장비 수요도 늘어난다.
KMW는 기지국 안테나를 생산하고 있는데 28GHz에는 ‘매시브 다중안테나’ 기술이 적용돼 많은 안테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시브 다중안테나는 기지국에 수백 개 이상의 안테나를 장착해 전송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송신 전력을 낮춘다.
김 연구원은 “국내 통신사의 5G 안테나 투자는 이르면 9월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도 하반기부터 5G 통신장비를 구입할 것으로 보여 KMW의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