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집단에너지발전회사와 무역회사를 새로 설립해 대림산업의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 부회장은 민자발전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개발형사업을 키우고 있다.
6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포승그린파워와 오라통상을 신규로 설립해 계열사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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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포승그린파워는 집단에너지와 발전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이고 오라통상은 무역업을 주력으로 한다.
집단에너지사업이란 주로 열병합발전소, 열전용보일러, 자원회수시설 등 1개소 이상의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복수의 에너지(주로 열과 전기)를 주거, 상업, 산업단지에 공급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포승그린파워는 대림에너지가 지분 80%를, 오라통상은 오라관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집단에너지발전회사 설립은 대림산업이 투자개발형사업 가운데 주력하고 있는 민자발전 부문을 더욱 키우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투자개발형사업은 공사를 해주고 공사비를 받는 수주에서 벗어 토지와 건축물, 운영권을 직접 소유하고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대림산업은 첫 민자발전사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지난해 6월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2011년 9월 착공한 이후 2년8월의 공사와 시운전 기간을 거쳤다.
대림그룹은 약 1조2300억 원을 이 발전소에 투자했다. 대림산업이 발전소 시공을 맡았고 민자발전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가 발전소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또 대림에너지를 통해 인도 동남아 중동의 전력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1월 호주 밀머란 발전소 지분 35%를 사들여 발전소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이다. 투자개발형 사업의 비중은 해외 건설시장의 20%로 1100억 달러 정도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는 최근 5년 동안 해외 투자개발형 수주로 76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수주의 2%에 그쳤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수익성이 매우 높으나 실패 때 막대한 손해를 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에도 수익구조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사업개발실을 신설해 투자개발형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