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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 움직임 빨라져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05-13 16: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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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가동이 생각보다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중소기업 관련 기관들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개성공단 입주기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에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 이르면 북미 정상회담 직후 북한을 조기에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 움직임 빨라져
▲ (왼쪽부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중앙회장.

입주기업들은 5월에서 6월 사이에 개성 남북 공동연락 사무소가 설치된 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방북 신청이 허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기대감도 꾸준히 높아졌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대책위원장은 9일 “2016년 2월 급작스럽게 공단에서 철수한 뒤 2년2개월을 속수무책의 기분으로 살아왔다”며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업종별 대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개성공단 재가동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개성공단 재입주 희망 여부를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 101곳 가운데 95%가 개성공단에 다시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하기 직전인 2월26일 방북을 신청해 놓았다.

중소기업 관련 기관도 이에 발맞춘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전신인 중소기업청이 개성공단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성공단사업의 지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각 부서에서는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될 가능성을 높고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개성공단사업의 주체인 만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구체적 방안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중소벤처기업부가 금융과 기술, 인력, 마케팅, 수출 등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모든 수단을 보유하고 있어 남북 경제협력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개성공단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있어 개성공단 태스크포스 출범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미 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개성공단 조기 가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는 공단 재가동을 위한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 필요한 법과 제도 등을 논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제30회 중소기업주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도 개성공단을 빠르게 가동하는 데 요구되는 과제 등을 발표했다.

개성공단의 노후 시설을 보강하고 남북 경협 반환금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성공단 조기가동과 제2, 제3개성공단 조성에 힘을 실으면서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 정착하면 외국인 근로자에게 나갈 돈이 북한으로 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연합회도 개성공단사업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당시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주최한 남북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에 참석해 개성공단 정상화에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 회장은 “남북 경협이 시작되면 많은 중견기업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많은 기업과 근로자, 가족의 막심한 피해를 야기한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공고한 남북 경협의 틀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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